스포츠 브랜드 매장 세일즈를 하면서 내가 저지른 실수리스트
자기반성의 시간이다.
최근 세일즈를 하면서 저지를 실수 3가지를 모아보겠다.

1. 제품 한 가지를 보고 온 손님
최근 한 가지 제품을 보고, 다른 매장에서 그 상품을 보러 매장에 온 손님이 있었다.
그 손님은 그것에 꽂혀 다른걸 안보고 있는데, 나는 어떤 목적이 필요한지 어떤기능이 필요한지에
포커스를 두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었다.
결국 스포츠웨어고 아무리 기능이 좋은 브랜드라고 해도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그건 아닌거다.
'디자인'이 중요한거다.
내가 소비자였을때의 입장을 간과했다. 나도 한 가지 제품에 꽂히면 그것만 찾아다니고, 재고가 없으면
재고가 있는곳에 가서라도 그걸 찾아내고야 말았는데, 거기에 대고 대안품을 제시할 궁리만 하고 있었으니,
물론 그게 통하면 괜찮겠지만, 비효율적인 세일즈를 하고 있었다.
2.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손님
손님이 옷을 입은 스타일을 보거나, 유심히 보고 있는 상품을 보면 대략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할지
알아야한다. 며칠 전의 일이다. 중국인 손님이었는데, 조거 팬츠를 입어보려했다. 원래 자신의 스타일은 일자 바지지만,
(손님의 말이 허벅지가 있는 편이라 일자핏의 츄리닝 스타일 바지만을 입는다고 한다) 바지가 예뻐서 한번 입어보겠다고했다. 자신의 스타일이 역시 아니고, 어울리지 않는다 했지만, 나는 거기서 또 큰사이즈를 입어보시겠냐고 물어봤다.
당연히 한사코 거절당했다. 점장님이 한말씀 했다. 딱 옷입는 스타일을 보면 어떤 걸 원하는 지 나온다고.
핏한걸 좋아하는 사람은 핏한걸 찾는데, 또 사이즈가 명확하게 전 이것만 입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보자마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화려한 제품만을 찾는다. 그러니 내가 옆에서 백날 설명해줘봤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옷이 없으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 또한 소비자의 입장을 간과한거다.
3. 체험해 보지 않은 제품을 추천하는 일
이건 방금일어난 일이자, 제품의 이론적인 측면만을 몰두해 간과한 실수다. 언더아머의 쿠셔닝 기술은 크게 2가지가 있고, 그 쿠셔닝기술에만 치중해서, 편한 신발을 찾는 손님에게 추천드렸다.
그러나, 그걸 본 점장님의 한마디 '너 신어봤어?' 라고 하셨다.
아무리 한 기술은 쿠션을 중시하고, 한 쿠션은 접지력을 중시한다해도, 제품에 따라, 또 그 라인에 따라 쿠셔닝이 천차 만별이었다. 그리고 내가 추천한 신발이 더 저렴한 신발이었고, 추천하지 않은 신발은 가장 최근에 나온 따라서 가장 기술이 좋은 신발이었다. 그러니 점장님 입장에선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이 또한 내가 간과한 실수다.
이에, 나는 매장에 있는 신발을 5일안에 다 신어보고 제품의 특징과 신발 리뷰를 모두 적어보고자 한다.
그 이후엔 옷을 모두 다 입어보고 리뷰를 적을 거다.
그러니 얼른 기술공부를 끝내버려야지!!!